심리 선생님이 IG에 대해 이야기하다 ─ 2018 IG S8 우승 후 칼럼

 

심리 선생님이 IG에 대해 이야기하다 ─ 자유주의의 이면의 조화와 자립 上

 

 우리는 모든 복잡하게 얽힌 우연들 속에는 항상 많거나 적거나 필연적인 것들이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유럽과 미국의 부상, LCK의 추락, RNG의 충격적인 탈락, IG의 무모함이 차지한 정상 ― 트로피의 빛은 휘황찬란하지만 이런 극적인 포장과 전개 말고도 우리는 한 달 이상 이 뒤에 존재할 깊은 규칙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챔피언십 우승의 감격이 점차 가라앉은 후에, 우리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LPL 3팀을 전담하는 두 명의 심리팀 Chen과 Huang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IG에서 방금 경험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녀가 2017 S 토너먼트 전에 이미 e스포츠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hen과 대화 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산에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우리는 경기 후 대화를 나누고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Chen 선생님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주로 IG 팀의 심리 서비스를 담당했으며, 의사소통 자체는 적었으나 더 많은 관찰을 통해 IG팀에 합류하여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하고 경험했다.

 따라서 ‘심리 선생님의 IG에 대한 이야기’의 上편은 심리 선생님인 Chen Lin이 가진 이 팀에 대한 완전하고 심오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고는 아니지만, 가장 적절한 것을 갖춘”

 사실 나 자신도 게임을 하는 입장으로서 게임에 대해 결코 배타적이지 않다. 나는 e스포츠 소설도 읽은 적이 있고, 게임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사본을 만드는 과정 역시 경험해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리팀 중에서 e스포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심리학 응용을 위해 신선한 토양을 더 많이 발견하기를 희망한다. 사실, 비디오 게임의 많은 디자인은 바로 심리학이 극에 걸쳐 적용된 표현인데, 우리가 심리학 응용의 가장 좋은 분야를 논한다면 게임은 분명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몰입식 체험을 중시하는 온라인 게임에 비해 e스포츠 게임은 경쟁과 승부를 강조하므로 초점이 동일하지 않다. 어째서 처음에 우리 팀 총책임자로 황 선생님이 채택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그가 전통적인 스포츠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당시 우리 팀이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방법론이 성숙하지 못했고, 황 선생님이 전통 스포츠 경험을 살려 시도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리학의 많은 것들은 상호 운용이 가능하지만 각자의 특징이 있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서로가 점점 더 친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지난해, 내가 맡은 일이 끝난 뒤 올해는 더 깊이 파고들어 연초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S8에서 내가 맡은 일은 IG의 주로 심리적 서비스이다. 이 팀은 자신만의 독특한 팀 구성과 매니지먼트 모델을 갖고 있다.

 이 점에 관해서 사실 제 관점은 ― 가장 좋은 것은 없고, 가장 적절한 것만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EDG는 관리가 매우 규범적이고 팀 구성원들도 다양한 규칙을 따르는 데에 익숙하며, 그와 반대로 IG는 보다 평등하고 자유주의적인 방식이다.

 EDG의 팀원들을 IG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다고 반드시 우승 성적을 낼 수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IG의 팀원들을 EDG의 팀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교체하는 것이 완전히 효과적인 것도 아닐 것이다. 좋은 것은 화학반응과 같고, 각각의 결정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결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조직의 형식, 팀 창단의 역사, 팀 구성, 그리고 팀 창단의 이념이 모두 고리를 이루고 있는데, 그러므로 지금 어떤 팀이 IG의 일부만 흉내 낸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 우승팀을 만들 수 있는 것 역시도 아니다.

 

“평등, 젊음, 개인에 대한 존중”

 IG의 스타일을 몇 개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평등, 젊음, 그리고 개인에 대한 존중이다. 젊음은 또한 추진력과 자신감을 대표한다―― 이 팀은 이런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에 잘 어울리며 그들 자신의 개인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나는 이 어린 남학생들에게서 무모함이나 용감함, 그리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예를 들어 Ning――나는 팀원들을 관찰할 때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판단하는데, 나는 IG의 팀원들 중에서 Ning이 그 '에너지'가 가장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용감하게 그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의견을 고수할 만큼 용감한가? 팀 전체에 영향을 주고 기싸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정식적인 행사와 경기에서 Rookie는 팀에 공식적인 영향력이 있는 멤버이고, "에너지"의 측면에서 나는 Ning이 아마도 가장 "에너지 감각"이 있는 한 명이라고 생각하며, 물론 이 에너지는 때때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G 선수들의 토론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결국 아무도 설득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팀에는 사사건건 따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큰 장점으로 존재한다. 이로 인해 그들은 끊임없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갈등으로 인해 팀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합의에 도달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물론 각자의 실력에 대한 인정에 바탕을 둔 것일 수도 있다. IG 서포터 Baolan의 예시를 들 수 있는데, 그거로 이 팀의 상태를 더 잘 설명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Baolan은 “만약 우리 팀이 다섯 명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20%를 할 수 있다면, 거기서 내가 당신이 당신의 20%, 나 스스로 나의 20%를 잘 할 수 있다고 믿게 될 때에, 자연스럽게 우리는 100%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IG 팀 내에서의 갈등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의견의 불일치이며, 사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싸움이 끝난 후에도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고 때로는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다음 게임 또는 훈련에서는 선수들끼리 서로 개인적인 감정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긍정적으로 의사소통 할 것이며, 감정이 있어도 빨리 지나가게 하고, 그 (불필요한 감정이 지속되는) 과정이 지속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IG 선수들의 갈등 처리 방식'은 내가 특별히 살펴봤고 안심이 되는 점이다.

 

 

 

 “IG는 실패가 필요하다”

 IG는 왜 이런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을 형성했을까. 팀원의 천성일 수도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둘 다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이 깨달았을 수도 있다. 이런 스타일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새로 들어온 팀원들이 이런 패턴을 관찰하면 적응을 시도하고, 적응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홀가분해질 것이고, 적응하지 못하면 바로 이 팀원의 반응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이 팀을 맡은 심리 담당 교사로서, 초반에 IG를 지켜본 후, 나는 이러한 단계에서 매우 안심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균형이기 때문에 이 팀은 균형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가 매우 어렵다.

 

 

 

 게임 행동의 관점에서 모든 사람은 각자의 길을 잘 볼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각 경로의 에너지는 균형이 잡혀 있으며 각 경로마다 자신의 습관을 표현할 용기가 있기 때문에 결국 그 길의 에너지와 자신감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고 쉽게 해치지 못할 것이다. 결승전 전에 팀장인 Aning과 나는 긴장하지 말고 이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계속 말해 왔다.

 사실 이 소년들에 대해 내가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오히려 상대를 경시하는 것이다. 이 팀원들과 막 접촉한 시간 동안 저희 팀 내부에서 IG 팀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논의했다. 이 팀이 성장하려면 승리가 아니라 패배가 가장 필요하다. 롤드컵 캠프 기간 동안 나는 황 선생님과 논의했고, 난 개인적으로 이 팀의 현재 스타일과 능력 때문에 그들이 얻은 것은 모두 정방향적인 피드백이라고 말했지만, 성장하려면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마이너스 피드백을 받고 나서야 어떻게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번 대회에서 IG가 꼭 져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면, 조별리그에서 FNC에게 지는 게 가장 완벽한 순간이었다. 다른 때 졌다면 본선에 지장을 주었을 거고, 그 두 경기만 지게 되어도 본선에 딱히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선수들에게 비상 사이렌을 울릴 수 있었다.

 

“승부를 간파하고 용감하게 승리를 다투다.”

 내가 이 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고, 무척이나 이기고 싶어한다는 거다.

 개별적인 차원에서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게 가장 좋은 증거다. 승부욕의 일종인 만큼 상대보다 더 강해 보이려고 한다는 점에서 IG의 내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스스로 주변 상황을 조절해 목표를 달성한다.

 물론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기고 싶기도 하고 지는 게 싫기도 하지만 딱히 그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황 선생님께서는 스포츠 경기는 반드시 승부를 가려야 하며, 승부를 겨루고 지는 것은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선수가 평생 패배하지 않을 것은 아니다.

 

 

 ‘성취동기’라는 단어가 있는데, 승리에 대한 갈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것이다. 한 사람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의 동기는 주로 이기고 싶은 것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승리에 대한 열망을 넘어선다면 이 사람의 성취동기는 낮은 것이다. 내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한 팀이 질까 봐 두려움에 떠는 나머지 사실 그 경기가 이길 수 있던 것이었어도 이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는 팀과 선수 모두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반면 IG의 경우 '성취동기'가 높으며, 선수들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팀 전체의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이다. 일례로 KT와의 8강전에서 4세트를 졌을 때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초조해했지만, 마이크 테스트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비교적 느긋한 상태였고, Ning은 “엄마야, 우리 8강전을 결승전처럼 치르고 있네(2018년 당시 IG는 스프링 4강 5꽉, 서머 결승을 5꽉으로 준우승함)”라고 말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세부 사항이다. Ning이 이럴 때 웃으며 농담을 할 수 있다면, 팀 분위기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팀원들은 상대적으로 안심할 것이다. Ning은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비공식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고생, 긴장, 스트레스 숨기기”

 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IG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할 차례 같다. 스태프 중 내가 가장 많이 접한 선수는 리드 Aning, 매니저 소낙, 통역 명규, 매체 조다. 업무내용 상 명규와 소교는 나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그들도 팀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Aning의 성격은 인솔자가 되기에 아주 적합하다. 심리학적 단어로 말하자면, IG에서 가장 '우호성'이 높은 두 사람이 바로 Aning과 Baolan이며 이들은 사람을 대할 때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솔자로서 Aning의 월드 챔피언십 기간의 업무는 거의 멈추지 않았고, 앞뒤로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대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을 도와주느라 바쁘고 힘들었다.

 (이 뒤는 스태프 얘기라 자름)

에필로그 : 우승 소감과 미래의 도전

 IG의 챔피언십 우승 후 모두가 기뻐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정말 첫날부터 IG, 서머 시즌과 결승전을 겪은 후 월드 시리즈에서 RNG와 IG의 결승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IG라는 팀의 컨디션을 보면 (결승전 진출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 선수의 개성, 능력 면에서도 다 갖췄던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IG 팀이 월드 시리즈 전체에서 매우 효율적인 자체 운영 상태에 있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이제 경기가 끝난 후의 유일한 걱정은 우승 후에 찾아오는 번아웃―동기 부여 부족뿐이다.

 





下편

(앞부분은 다른 스포츠 얘기하길래 자름)

“나는 나 자신이다”

 8강전 때 IG의 팀 매니저 소락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던 와중이었다. 조별 리그에서 FNC에게 진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소소락과 주고받은 나의 관점을 요약한다.

 나의 첫 번째 관점은, 전통적인 스포츠에서 코치가 중대한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세우는 것에는 보통 두 가지 사고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자기 선수들의 능력과 실행력에 자신이 있을 때 상대 팀의 강세점에 대해 디자인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농구 코트에서 한국 팀을 만나게 된다면 상대방의 3점 포인터가 매우 좋고 기본 공격 방식은 긴 샷과 속공이었다면 수비에서 전력으로 외선을 막으라고 했는데 야오밍(그 전에 뭔 스포츠 비유하길래 내용 자름) 같은 고교 공격수도 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우리에게 직업적 소양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는 나는 나 자신이 되고, 나 자신의 특기로 상대를 제압하고, 높이 쳐들고, 내가 던지는 것, 내가 나를 공격하는 것, 마지막으로 누구의 강점이 더 잘 발휘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소락에게 IG는 IG는 BP 전략을 포함하여 본인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게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팀이 패배할 때 코치가 상대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니면서 전략을 계산한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관점은 스트레스를 도전으로 만드는 것이다. IG라는 팀은 갑자기 결승전에 진출했고, 모든 방면의 압력이 거세져 회피할 수 없는 것은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선수들과 4강에 오르면 이미 임무를 완수한 거고, 결승에 진출하면 임무를 초과 달성한 셈이며, 우리는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FNC가 결승 전에 3:1로 우리를 해치운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순조롭게 상황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래, 너희가 강하고, 우리가 약해. 그리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너희에게 도전하고 충격을 줄 거니까 이에 대해 딱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거야.

 스포츠 경기에서의 최악의 마음가짐은 ‘이기고 싶은데 질까봐 두려운 것’이다. 결승전 전에 FNC가 자진해서 그들의 강함을 보여줬고, 부담을 짊어졌을 채, 우리는 기꺼이 그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 그룹 프로젝트로 참여자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동반자들 간의 '서로의 성취'이고, 우승은 누구라도 갈망하는 것이고, 자신 혼자서는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꿈이다. 이런 식으로 선수들을 자극해 외부의 압력을 자기 자신을 뛰어넘는 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

 마지막 관점은 팀원들이 불필요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은 종종 승리하고 싶어 주변 사람들이 질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니 선수들에게 부적절한 감정이 전달되지 않도록 대기실 분위기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잡역부들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채 단순하고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내가 처음 IG 훈련실에 들어갔을 때 선수들이 다소 불편해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중에 진 선생님이 내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고 주의를 주었고 나는 곧 그녀의 의도를 깨달았다.

 

"동쪽이 밝지 않으면 서쪽이 밝다"

 앞에서 IG는 "문제가 없다"라고 했는데, 그들은 다들 자신만의 논리가 있고, 소락은 그 논리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사고와 판단이 있다. 그는 규칙을 따르지 않고 일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간단하지만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는 한다. IG의 경우 소락(매니저)은 고정된 용어의 한두 가지 조항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교적 간결하고 효과적이다.

 돌이켜보면, IG라는 팀은 선수들의 측면에서 심도 있는 고찰을 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용병 문화'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서로 출처(국적이나 개인적인 목적이나 뭐 차이점 얘기인 듯)를 묻지 않으니, 모두 한데 모이는 것은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이며, 성취하지 않으면 모두 거기서 죽는다. 이것은 그들 중 하나이다.

 

 

 둘째, 동료와의 관계는 '실력의 공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자신의 목숨이 상대의 손에 쥐어져 있고, 그 다음 그의 실력이 자신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그가 한순간 실수를 한다면 자신이 정말 죽을 것이라는 걸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IG 팀 내 관계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나는 네가 충분히 우수하다고 확신하며, 동시에 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마지막으론 내 목숨을 당신 손에 넘겨줄 수 있으니, 당신은 내가 죽도록 플레이하지 않을 거란 확신으로 완성된다.

 그래서 IG라는 팀은 동쪽이 밝지 않으면 서쪽이 밝게 되듯, 누군가가 나서게 된다. 대회를 앞두고 모두들 초조한 분위기였으나 진 선생님과 나는 담담했다. 영웅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IG의 분위기 때문에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상대를 얕잡아보지 않는 한 그들의 컨디션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결승전 직전 오후 미디어룸에서 두 앵커가 IG 선수들의 상태가 어떤지 물었다. 나는 이렇게 답변했다. 우리와 그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가 있으므로, 이 방법을 다른 팀에 그대로 복사할 수는 없다, 결국 다른 팀은 우리와 선수 실력과 문화적 유전자가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결승전 전날에, 오치아이씨와 교류했던 기억이 나는데, 경기 전에 선수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게 좋다.

 훈련 캠프에서의 목표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약점을 찾아내는 거지만 경기가 다가오면 발상을 전환해 약점을 최소화하는 대신 강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결승전에서 가장 강한 세 가지 강점과 가장 실수가 많은 부분을 스스로 찾아 보라고 요청한 다음, 3대1의 비율에 따라 요약해 보도록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개인적인 강점을 강화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경쟁 스포츠는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요소를 찾는 것인데, 당신이 당신의 확정 요소를 궁구하고 모두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면, 마지막 결과는 팀원들에게 맡기는 게 좋다. 스포츠 경기는 많은 면에서 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신이 이미 대본을 만드신 거라 아무도 바꿀 수 없고, 당신이 아무리 많이 해도 이 대본이 당신의 상상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초조해하기 보다는 이 선택을 하나님께 맡기는 게 좋다. 코치, 매니저 자신의 마음가짐이 선수에게 순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 목표 중 하나는 팀 경영진을 이성적이고 확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에필로그

 

  e-스포츠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신흥 산업으로, 심지어는 문화 오락과도 연계할 수 있다──결국 중국의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모든 경기는 경기의 규칙을 따라야 하겠지만,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와의 차별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자유로운 방향으로 회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표준화된 스파르타쿠스 어레이는 제조업 등 전통적인 업종에만 해당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업종과는 거리가 멀다. 전통 스포츠도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는데, 하물며 e스포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거울삼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2018년은 LPL에서 큰 수확을 거둔 해로, 비록 메이저 타이틀을 거의 모두 석권할 수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여전히 많은 문제점과 당혹감이 남아 있다. 미래를 향해, 우리는 여전히 꿈을 가지고, 경외심을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기대하며, 2019년을 향해 나아가자!

 

 

 

 

 

중국어 거의 처음 접할 때 번역한 거라 좀 부분부분 이상할 수 있음

고치기엔... 내가 많이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