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 빈 "매일 목표는 탱챔으로 한 판을 이기는 것"

2020. 12. 9. 20:58

빈 방송하는데 첫판에 탑 픽할 차례가 되니까

"이렐 픽하자 이렐!!" "루시안 가자!!" 하는 채팅이 우수수 올라옴. (카밀은 밴)

안 그래도 이렐은 또 매드무비 급으로 기가 막히게 하는 빈이고 '루시안' 같은 칼챔 좋아하다 보니 채팅창도 자연스럽게 칼챔을 권하는데……

픽창에서부터 일라오이 꺼낸 게 심상치 않다 싶더니 갑자기 안 어울리게 오른을 픽하는 빈.

빈이 칼챔을 선호하는 이유는 쑤닝이란 팀 자체가 상체 위주에 탑캐리 좋아하기도 하고 빈 본인이 칼챔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빈의 탱챔 숙련도가 칼챔에 비해 명백히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어서……. 본인도 그닥 안 좋아함.

더욱이 빈은 특히 '오른'을 못한다고 유명함.

서머 동안 오른을 딱 네 판 했고 그 중 세 판을 패배한 빈...

그런데 첫 판부터 오른이라니 채팅창에 물음표 도배되니까

"난 먼저 탱챔을 한 판 해서 이겨야 해. 내 매일 목표는 탱챔으로 한 판을 이기는 거야."

이러면서 첫 판부터 꿋꿋하게 오른을 하는…….

안 그래도 롤드컵 결승 끝난 후 쑤닝 감독이었던 차슈가 울면서 빈한테 이야기한 적이 있음.

"내가 왜 항상 너를 많이 갈궜는지 알아? 난 네가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넌 정말 어려운 걸 다룰 수 있는데 쉬운 걸 하지 못했지.

이 월즈에 참가한 16명의 탑솔러 중에, 이런 상황에서 피오라를 꺼내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두 명도 넘지 않을거야. 하지만 오른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14명도 넘겠지.

나 내년에 네가 탱커 정말 잘할 거 알고 있어.

나에게 약속해줄 수 있겠니? 내년에 이 자리에 다시 한 번 서겠다고."

"약속할게요. 내년엔 꼭 우승할게요."

이외에도 소드아트가 TSM행 발표 나기 전날 쑤닝 선수들한테 한 마디씩 한 글에서도

"천쩌빈, 핑크 와드도 제발 좀 사고, 할 거 없다고 빨간 렌즈로 함부로 바꾸지 좀 마.

사이드에 있을 땐 상대 TP 시간 좀 기억해줘. 제발 기억 좀 해줘, 너 자주 타이밍 틀리잖아.

그리고 네가 오른을 픽한다고 말리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러니 제발 안심하고 오른 연습도 좀 해줘!"

라면서 '오른 연습 좀 해라'라며 애정 어린 잔소리를 남겼던 적이 있음.

비록 차슈와 소드아트는 쑤닝을 떠났지만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탱챔을 연습하는 빈…….

𝗔𝗟𝗟 𝗪𝗘 𝗙𝗜𝗚𝗛𝗧 𝗙𝗢𝗥